나는 좀 다른 유령
모두가 똑같은 것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자신만의 다른 모습으로 주변을 변화시키는 꼬마 유령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꼬마 유령의 이름은 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라는 이름은 엄마 아빠가 특별한 유령에게 딱 맞는 이름이라며 지어준 것이다. 스파르타쿠스는 자라서 다른 꼬마 유령들처럼 유령 학교에 입학하고 새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다. 유령 학교에서는 유령으로서 갖추어야 할 것들을 가르쳤다. 유령들이 원래 어두워지면 나타나기 때문에 꼬마 유령들은 매일 밤 떠다니는 연습을 했다. 친구들이 유령이 되는 것을 배울 때 스파르타쿠스는 상상에 빠지는 것을 더 좋아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둥둥 떠다니기 수업과 유령의 역사 수업을 좋아하는 스파르타쿠스이지만 싫어하는 수업이 있었으니 바로 교장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진짜 유령으로 키우고 싶어 하는 교장 선생님은 무서운 소리를 내는 법을 꼬마 유령들에게 가르쳐줬지만 스파르타쿠스는 아무리 애를 써도 무서운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결국 버려진 탑으로 쫓겨난 스파르타쿠스는 유령답게 나타나는 법을 제대로 익힐 때까지는 돌아오지 말라는 벌을 받는다.혼자 버려진 탑에 남겨졌다 생각했던 스파르타쿠스. 그런데 버려진 탑에는 검은 야옹이가 살고 있었다. 야옹이와 친구가 된 스파르타쿠스는 버려진 탑을 정리하며 함께 꾸며나간다. 서로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며 버려진 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스파르타쿠스와는 달리 다른 유령들은 여전히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꼬마 유령들은 수업에 지칠 때면 버려진 탑으로 날아가 스파르타쿠스와 야옹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무시무시한 진짜 유령이 되기를 강요하고 가르치는 학교의 모습과 달리 다정하고 따뜻한 모습을 한 꼬마 유령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좀 다른 유령≫은 유령임에도 무서운 소리를 내지 못하는 꼬마 유령 스파르타쿠스를 통해 ‘다름’에 대한 어리석은 편견을 말하는 그림책입니다. 우리는 꼼꼼히 보면 모두 다 다름에도 조금 달라 보이는 사람을 못났다고 생각합니다. 유령이면 모두 다 날카롭고 무시무시한 소리를 질러야만 할까요? 모든 유령이 똑같은 소리를 낸다면 얼마나 지루할까요?히도 반 헤네흐텐 작가는 특유의 익살스러우면서도 따뜻한 그림으로 서로 다른 점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니라 그냥 ‘다른’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순수한 어린이마저 ‘다름’을 ‘못남’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도와주지요. 이 책을 보며 어린이들은 서로 다른 모습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사는 일이 얼마나 따스하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