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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도향 작가의 수필 3작품과 단편소설 16작품이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특히 나도향과 관련된 기사들도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어서그의 작품 세계를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특히 나도향 작가의 수필 <그믐달>은 중학생 때 처음 접해본 기억이 나는데언제 읽어도 가슴을 울려서 좋아하는 수필 중 하나입니다.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한국의 수필 시리즈입니다. --
나도향 수필집입니다. --

수필 속으로 --------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이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서산 위에 잠깐 나타났다 숨어버리는 초승달은 세상을 후려 삼키려는 독부(毒婦)가 아니면 철모르는 처녀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세상의 온갖 풍상을 다 겪고 나중에는 그 무슨 원한을 품고서 애처롭게 쓰러지는 원부(怨婦)와 같이 애절하고 애절한 맛이 있다.
보름에 둥근 달은 모든 영화와 끝없는 숭배를 받는 여왕과 같은 달이지마는 그믐달은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이다.
초승달이나 보름달은 보는 이가 많지마는 그믐달은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이다.
객창 한등(寒燈)에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 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恨)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주는 이가 별로이 없을 것이다.


작가 소개
■ 나도향 수필집
그믐달
별호
유행
● 나도향 단편 소설
01 젊은 이의 시절
02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03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
04 17원 50전
05 속 모르는 만년필 장사
06 여이발사
07 은화 백동화
08 행랑자식
09 자기를 찾기 전
10 전차 차장의 일기 몇절
11 뽕
12 계집 하인
13 물레방아
14 지형근
15 벙어리 삼룡이
16 당착
▶ 주요 기사 모음 - 사진첨부
나도향·김소월의 꿈을 담은 배재 교지
[새책]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김소월이 앉았던 책상에 앉아 책읽어 보세요
일본에서 나도향의 이불을 생각하다
조형기 ‘뽕’은 에로물 아니라 나도향의 문예물
기생도 백정도 백성인데…나라 독립 열망 왜 없겠소
나도향 단편소설 벙어리 삼룡이 실린 여명 창간호 찾았다
<뽕>의 나도향이 진짜 이름을 버린 까닭은?
소설 벙어리 삼룡이 국내 첫 연극무대에
교지에 배재학당 130년 역사 오롯이… 배재학당역사박물관 기획전
김소월과 나도향, 그리고 88만원 세대
나도향의 후손들
판권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