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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보도자료는 어떻게 해야 잘 쓸 수 있나요?”난 말솜씨가 어눌하고 성격이 우유부단하다. 게다가 낯까지 심하게 가리다보니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대화에 참여하는 걸 꺼릴 때가 잦다. 그런 내가 미치지 않고 지금껏 살 수 있었던 데엔 잘은 아니나 필요할 때면 막힘없이 구사할 수 있는 글솜씨를 지닌 덕분이었다.즐기는 것과 잘 하는 것에는 엄연히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글쓰기 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에 보도자료라는 형식의 글이 있는 줄 조차도 몰랐다. 당장 써 내려가야 하는데 도통 뭔질 마음에 와 닿지가 않아서 주변에 대놓고 물으니 필사를 해 보라는 답이 돌아왔다. 신문 지면을 차지하고 있는 기사를 하나 골라 그대로 옮겨 적으라는 것이었다. 반신반의. 하루에 기사 하나 정독하는 심정으로 기사를 베끼기 시작했다. 하다가 실력이 향상되면 금상첨화요, 아니면 말고의 심정이었다.처음 베껴쓰기를 한 게 2011년이니 벌써 7년째다. 처음엔 참으로 귀찮다는 생각이 앞섰는데 이젠 엄연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시간 또한 단축에 단축을 경험해 30분 가량이면 충분하다. 최근엔 그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가 글의 주어를 1인칭으로 다 바꾸는 등의 시도를 하며 쏠쏠한 재미를 느끼고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큰 성과는 온전히 글에 집중하게 된 점이다. 글 읽는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인 나는 표현 하나하나에 잘 집중하질 못했었다. 컴퓨터나 휴대폰이 아닌 연필을 이용해 종이에 옮겨 적다 보니 아주 작은 쉼표조차도 심오한 의미를 띤 것마냥 느껴지기 시작했다. 문장 어디에 등장해도 무방한 기호들이 왜 이곳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글쓴이의 입장을 헤아려보게 된 것이다.여기 베껴쓰기가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임을 주장하는 이가 있다. 많은 이들이 글쓰기는 타고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무리 가르쳐도 늘지가 않는다는 것인데, 이 말에 난 어느 정도 동의한다. 학창시절 다른 과목과 달리 국어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았던 나의 경험이야말로 이 말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이다. 내게 수학이 인생의 질곡에 눈 뜨게 해준 과목이었듯 누군가는 글을 쓰며 영혼이 탈탈 털리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고통과 두려움이 너무 큰 나머지 글을 쓰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하여도 이상치 아니하다.글을 잘 쓰려면 많이 써보는 수밖에 없다. 전문가로부터 내가 쓴 글에 대한 평을 들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좋은 글 선생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신문 기자들은 고도의 트레이닝을 거친 집단이다. 특히 칼럼을 쓰는 이들은 기자들 중에서도 오랜 경험과 실력을 갖춘 이들이다. 불과 1천 자라는 짧은 분량에 그들은 자신이 말하고픈 모든 내용을 수록한다. 게다가 지면에 기사로 수록되기까지의 과정에 치열한 교정과 편집이 이어진다. 많은 글 중에서 신문 칼럼이야말로 잘 쓰여진 글이라고 할 수 있다.난 칼럼보다는 기사를 주로 베꼈는데 저자는 칼럼을 추천했다. 베껴쓰기의 과정을 일곱 단계로 구분하기도 했다. 그 과정을 곧이곧대로 염두에 둔 채 따르자니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허나 일일이 구분한 단계들은 알고 보니 이미 내가 행하고 있는 과정이었다. 이왕이면 종이 신문을 넘겨가며 기사를 확인하고, 그 중에서 자신이 베끼고자 하는 기사를 택한다. 단순히 옮겨 적기에만 열을 올리는 게 아니라 기사의 내용을 정독하고 베끼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 여력이 닿는다면 본래의 글에서 뽑아낸 주요 키워드를 이용해 나만의 기사를 작성한다. 새로이 탄생한 글이 원문보다 나아질 때까지 계속해서 다듬는다. 1천 자 짜리 원문을 절반이 500자, 그 절반인 250자로 과감히 줄여도 본다. 엑기스만 남은 글을 다시 늘려 1천 자 분량의 내 글을 적어본다. 기타 등등. 기사 하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트레이닝은 무궁무진하다. 다만 우리 자신이 게으른 게 문제다.‘표절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하곤 한다. 물론 창조를 표방한다며 표절을 일삼는다면 안 될 것이나, 많은 작가들은 베껴쓰기를 통해 타인의 좋은 관점과 표현을 끊임없이 섭렵한다. 동시에 글쓰기에 대한 감도 유지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글을 업으로 삼겠다는 이가 아닐지라도 베껴쓰기를 실천하며 글에 대한 자신감을 획득할 수 있다. 덤으로 사회 각 분야에 트인 시야를 얻을 수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중시되는 투입 대비 효과(효율성) 측면에서도 베껴쓰기는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글을 못 쓴다는 말은 어쩌면 글이 쓰기 싫어 둘러대는 핑계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나저나 정규 교육과정으로부터 벗어난 지 오래인 난 여전히 숫자만 보면 이를 갈고 때론 거품조차 문다. 이를 극복하려면 어찌 해야 좋을지, 글쓰기 연습마냥 수학 정석 등을 베끼자니 어딘지 모르게 억울하다. 아, 아무래도 하기 싫은 모양이다. ㅎㅎ
글쓰기는 베껴 쓰면서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글을 잘 쓰는 능력은 타고난 재능보다는 어떻게 훈련하느냐에 좌우된다. 글을 쭉 훑어내리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베껴쓰기는 글의 맛을 살리고 글이 전하는 메시지를 파악하며 제대로 된 글의 구조를 익힐 수 있도록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글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눈으로 먼저 글을 보고, 손으로 다시 한 번 글의 구조를 파악하며 써본다면 더없이 효과적인 글 읽기와 글쓰기의 훈련법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베껴쓰기는 비단 소설가나 시인, 카피라이터에게 한정된 것은 아니다. 보고서를 잘 쓰고 싶다면, 블로그에 메시지가 담긴 글을 올려 공유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베껴쓰기를 시작해 보자. 최고의 글쓰기 연습법, 베껴쓰기 단순히 문장 구성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닌, 7단계의 베껴쓰기 과정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문장훈련법이나 문장기법, 맞춤법, 글의 내용 파악, 메시지 전달이라는 최고의 글이 탄생할 수 있는 모든 과정을 몸으로 체득하여 저절로 쓸 수 있게 되는 나만의 글쓰기 과정이 탄생하는 것이다.


시작하며

Part 1. 글을 잘 쓰려면 베껴쓰기 하라고? 베껴쓰기가 뭔데?
1. 글쓰기는 가르칠 수 없다. 쓰면서 배워라!
2. 글쓰기 능력은 어떻게 좋아지는가?
3. 베껴쓰기로 배운다, ‘글쓰기의 감각’
Tip 글쓰기의 감각을 기르는 사소한 그러나 위대한 베껴쓰기
4. ‘읽고 쓰기를 한 세트’로 단련하는 서킷 트레이닝, 베껴쓰기
Tip 일본 최고의 선생님이 알려주는 글 잘 쓰기 비법 ‘백론이 불여일작’
5. 베껴쓰기 : 눈으로 보고 손끝으로 더듬어 온몸이 기억하는 읽기
6. 베껴쓰기란 ‘쓰기에 이르는 읽기의 길’
7. 백 번 읽기보다 한 번 베껴쓰기가 낫다
8. 베껴쓰기-고수들의 글 잘 쓰는 법을 따라 배우는 도제식 훈련법
9. 거뜬히 1,000자를 다뤄 ‘쓰기 근육’을 기른다
10.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독해력, 필력 기르는 훈련
11. 나는 보고서를 잘 쓰고 싶은데 무조건 신문칼럼을 베껴써요?
Tip 글쓰기는 읽고 생각하고 쓰기가 하나의 과정으로 합쳐진 것
12. 베껴쓰기의 달인 바틀비는 왜 베껴쓰기에 실패했을까?
Q&A 궁금해요, 베껴쓰기의 모든 것!
Tip 글쓰기란 쏟아내기가 아니라 문제해결 과정이다
13.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베껴쓰기로 배운다 : 창조인재로 거듭나는 잘 배우기의 기술
14. 위대한 성취를 이루는 은밀한 방법 : 베껴쓰기로 배우기

Part 2.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다보면 쓰기까지 해결되는 베껴쓰기 제대로 마스터하기
1. 무학의 인쇄공 벤저민 프랭클린을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든 베껴쓰기 훈련법
2. 프랭클린 베껴쓰기 : 잘 읽고 잘 쓰는 습관을 길러주는 베껴쓰기 심화 훈련
Tip ‘필요하다’ 싶을 땐 늦다, 글 잘 쓰기 훈련!
3. 글을 잘 쓰게 되는 베껴 쓰기 심화 훈련법 1단계
미리 읽기 Previewing : 신문에서 베껴쓸 칼럼 고르며 미리 읽기
4. 글을 잘 쓰게 되는 심화 훈련법 2단계
적극적으로 읽기 Active Reading :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읽기
5. 글을 잘 쓰게 되는 심화 훈련법 3단계
베껴 쓰기 Copying : 칼럼 베껴쓰기
6. 글을 잘 쓰게 되는 심화 훈련법 4단계
걸러내기 Filtering : 베껴쓰기 한 내용을 원문과 대조하며 읽고 고쳐 쓰기
Tip 당신의 꿈을 향해 베껴쓰기의 계단을 쌓아라!
7. 글을 잘 쓰게 되는 심화 훈련법 5단계
다시 읽기 Re-reading : 베껴쓴 것을 다시 읽기
Tip 베껴쓰기 전도사 송 코치는 무엇을 베껴쓰기 할까?
8. 글을 잘 쓰게 되는 심화 훈련법 6단계
다시 읽기 Monitoring : 읽은 것을 더 잘 이해하는 일련의 활동하기
9. 글을 잘 쓰게 되는 심화 훈련법 7단계
자기화하기 Ancoring : 읽고 이해한 것을 글로 써보며 내 것 만들기
10. 베껴쓰기 고수에 도전하는 초보들을 위한 멘토링
Tip 부러움과 질투를 넘어 : 라파엘로식 베껴쓰기

Part 3. 베껴쓰기 하는 동안 저절로 배운다! 신문기자처럼 읽고 쓰는 특별한 능력 키우기
1. 글을 잘 쓰게 되는 특별한 능력
2. 글을 잘 쓰게 되는 특별한 능력 1. 크리에이티비티 :
매력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능력을 배운다
3. 글을 잘 쓰게 되는 특별한 능력 2. 마이크로 메시징 :
어떤 내용이든 1,000자로 척척! 마이크로하게
4. 글을 잘 쓰게 되는 특별한 능력 3. 대중화법&대중적 감수성 :
훔쳐서라도 배워야 할 대중화법, 베껴쓰기 하며 배운다
5. 글을 잘 쓰게 되는 특별한 능력 4. 콘텐츠 파워 :
신문기자처럼 세상을 읽는 인식 능력 배우기
Tip 인터넷이 없던 시절 베껴쓰기 했더라면······!
6. 글을 잘 쓰게 되는 특별한 능력 5. 레토릭 :
글쓰기의 핵무기, 전달방식을 배운다
7. 글을 잘 쓰게 되는 특별한 능력 6. 언어유창성 :
베껴쓰기 할수록 저절로 단련되는 언어연금술
Tip 베껴쓰기 집중명상

Part 4. 읽고 쓰기가 더욱 능숙해지는 베껴쓰기 조금 더 욕심내기 & 베껴쓰기 훈련 지금 당장 시작하기
1. 시 베껴쓰기 남다른 관점과 표현기법을 배운다
2. 고사성어, 내 것 만들기
3. 미친 듯이 읽고 거침없이 요약하기
5. 패러 프레이징 : 베껴쓴 내용을 내 방식으로 다시 써보기
6. 좋은 글, 잘 쓴 글 모아모아 나만의 ‘경전’ 만들기
Tip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베껴쓰기-송 코치의 베껴쓰기 소사
7. 패러디로 문장 훈련하기
8. 번역하기 : 베껴쓰기의 최고봉
9. 베껴쓰기가 페이스북보다 트위터보다 좋은 이유
10. 지금 당장 베껴쓰기 훈련을 하고 싶다면
Tip 베껴쓰기, 혼자 연습하면 안 되나요?
11. 지인들끼리 삼삼오오 베껴쓰기 훈련하려면
12. 천만금의 유산보다 귀한 베껴쓰기 : 자녀들에게 습관들여주기
Tip 중학교 3학년 학생이 쓴 베껴쓰기와 ‘역량’

마치며
손 글씨용 베껴쓰기 시트

 

fjord, gain, paucity, tagging, harness

영어단어회화정복영단어 힘들지 않게 하루 조금씩 필수로 외우기~ fjord ( 피오르드 ) Misty Fjords National Monument ( 미스티 피오르드 국정기념물 )The world s first tunnel built for seafaring vessels will be constructed in Norway home to the famous fjords 세계 최초의 선박 터널이 유명한 피오르드의 고향인 노르웨이에 건설될 예정입니다Moun

uyhrsd.tistory.com

 

thrashing(채찍질) , hector(괴롭히다) , rotatory(회전하는) , ship(선박)

매일매일영어공부하루하루 천천히 꾸준하게 알아보는게 중요해요 thrashing ( 채찍질 ) good thrashing ( 심한 매질 )Reigning champion Real Madrid added a twelfth European cup to their trophy case with a 4 1 thrashing of Italian club Juventus 현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가 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를 4 1로 완파하며 그들의 트로피 상자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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