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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
<세한도>에는 수많은 인연과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한깊은 설명과 짧은 아쉬움이 잔향이 되어남는다. 추사 김정희와 그와함께한 수많은 인연, 그리고 거침없이 흘러가는 시간과 시대의 흐름. 좁게는 가까운 가족과 친구라는 인연부터 넓게는 그들로 인해 맺어지는 수 많은 인연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수많은 역사가 함께 지나간 과거의 시대와또 지나가고 있는 현재의 시대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예술에 대한 가치와 이야기 라는 요소에 대해 다시한번더생각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오딧세이 세한도 라고 저자가 표현했듯, 제주도> 중국 > 서울 > 일본 > 우리나라로 이어진 세한도 의 여정 또한 매우 흥미로웠다. 그림의 탄생비화와 더불어 여러인물과 한,중,일 3곳을 거친 여정은 영화화 뿐만아니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해도 매력적인 소재가 될것 같다. 총평하면, <세한도>라는 작품과 이에 대한 그리고 관련있는깊이감 있는 소개가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조금은 어려운 단어의 사용과 더불어, 편집상 조금 부족한듯한 삽화가 아쉬웠다. (물론, 이는 추사 연구의 시발점이자 최고의 연구가였던 후지츠카 지카시 의 집이 2차세계대전 막바지에 폭격으로 잿더미가 됨과 동시에 그가 모아온 수많은 자료가 유실된 탓도 있지만 말이다.) =============================== 추사를 천재라고들 하지만, 사실 그는 천재가 아니었다. 그런 그가 19세기 최고의 학자로 우뚝 서게 된 배경에는 강력한 정보력이 있었다. 그는 그 정보력을 바탕으로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이것을 두고 천재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적어도 그는 부모님말씀만 잘 듣던 머리 좋은 서생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추사는 생부 김노경金魯敬으로부터 꾸중을 듣기 일쑤였다. ... 추사는 과거 공부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대신 글씨와 그림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의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관심은 온통 청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최신 학문에 쏠려 있었다. ※1. 역관 이상적, 운명을 만나다 "p021, 022, 023" =============================== 아침 햇살 흐릿한 성곽 너머로 눈서리 뒤엉킨 드넓은 들판 지독한 추위는 풀리지 않고 남은 겨울을 옥죄고 있다. 모래 길 찾으면서 걸어가는데 얼음은 돌멩이와 뒤섞여 있고 빈 강의 찬 기운은 눈을 찌르며 드넓은 유리 빙판 덮어버린다. 주막 깃발 나부끼는 깊은 마을엔 고깃배 얼어붙어 멀리 갈 수 없지만 파교로 매화를 찾아나서면 시인을 만날 수도 있을 듯하다. 그 옛날 왕휘지王徽之는 친구 찾아나섰다. 부질없이 섬계에서 배를 돌려 왔었지 저기 저 한겨울의 나뭇가지 위로는 바람 속에 까치가 맴돌고 있다. - 이상적 ※1. 역관 이상적, 운명을 만나다 "p031, 032" =============================== 살아서 머나먼 유배지로 남편을 떠나보낸 부인의 심정이야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었겠는가.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사별하고 말았으니 추사의 슬픔은 그칠 줄 몰랐다. 부인에 대한 회상은 그의 슬픔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슬픔은 끝내 부인에 대한 원망으로 이어졌다. 부인에 대한 미안함이 원망으로 바뀐 것이었다. 추사는 시를 지어 다시 한번 부인의 죽음을 슬퍼하였다. 어떻게든 월하노인月下老人 저승 법정 세워놓고 내세에는 남편 아내 처지 바꿔 태어난 뒤 나 죽고 천리 밖에 그대 혼자 남게 하여 나의 이 슬픈 심정 그대도 아레 하리. ※3. 세한도의 탄생 "p092, 093" =============================== 이상적은 추사가 유배를 떠나기전 이미 5차례에 걸친 연행을 했었다. 그는 연행할 때마다 추사를 위해 청나라 학계의 최신 정보를 전해주었고, 진귀한 서적들을 구해다주었다. 평소에 교분이 있던 사람들도 바다 밖 멀리 유배된 자신을 위해주지 않았다. 그런데 유배 가기 전이나 유배 간 뒤나 언제나 똑같이 자신을 대하고 있는 우선의 행동을 보면서 추사는 문득 『논어』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자한 편의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 라는 구절이었다. 공자가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나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꼈듯이, 사람도 어려운 지경을 만나야 진정한 친구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산는 우선이야말로 공자가 인정했던 송백松栢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우선에게 무언가 보답을 하고 있었지만 바다 멀리 유배객 신세의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상적의 뒤를 봐줄 수도 없었고, 그에게 돈을 줄 수도 없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뿐이었다. 붓을 든 추사는 자시느이 처지와 우선의 절개를 비유한 그림을 그려나갔다. 창문 하나 그려진 조그만 집 하나, 앙상한 고목의 가지에 듬성듬성 잎이 매달린 소나무 하나, 그리고 나무 몇 그루를 그렸다. 눈이 내린 흔적도 없지만 바라보기만 해도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쓸쓸하고 썰렁했다. 집 안에는 누가 있을까. 추사 자신만이 혼자 남아 있을 것이다. 저 앙상한 나무들마저 없었다면 그 쓸쓸함을 저 집 혼자 감당할 수 있을까 싶다. 추사는또 다른 종이 위에 칸을 치고 글씨를 써내려갔다. 자신의 심정을 우선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다. 고맙네 우선! ※3. 세한도의 탄생 "p095, 096, 097" =============================== <세한도>를 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은 당황한다. 무슨 그림이 이렇게 생겼냐는 표정이다. 이게 과연 그 유명한 <세한도>인가? 썰렁한 화면엔 붓을 쓱쓱 문질러 대충 그린 것 같은 나무 몇 그루와 이상하게 생긴 집만 덩그렇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량한 느낌 말고는 생각나는 단어도 없다. 도대체 이 황량하고 썰렁한 분위기는 뭐란 말인가? ... 그림이란 일차적으로 사물의 형상을 묘사하는 것이지만, 문인화는 사물의 형상을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기보다는 작가의 마음을 묘사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림을 시처럼 생각한 것이다. 시가 글자를 통해 자신의 심사를 표현했다면, 그림은 붓 터치를 통해 자신의 심사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시가 청각적이라면 그림은 시각적일 뿐, 그들에게 시나 그림은 표현 수단의 차이는 있을망정 목적은 동일한 것이었다. 따라서 그림을 평가할 때에도 묘사력보다는 품격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림은 사물의 형상을 똑같이 그려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작가의 인품과 학식, 감정과 사상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이다. ※4. 세한도, 그 황량함의 정체 "p101, 102" =============================== <세한도>의 구조는 참 간단하다. 창문 하나만 나 있는 허름한 집 한 채, 나무 네 그루, 세한도 란 그림 제목과 이상적에게 준다는 내용의 글씨 몇 자, 그리고 인장 몇 방, 이것이 전부다. 배경도 없고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참으로 간단하다. 묘사력이 뛰어난 그림도 아니고 화려한 채색이 돼 있는 것도 아니다. 나무를 감상하라는 것인지, 집을 구경하라는 것인지, 난감하다. 하지만 장경의 말처럼 중요한 것은 보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데 있지 않던가? 보이지않는 부분을 읽어내야한다. 도대체 뭘 감상해야 할까? 무엇을 읽어내야 할까? ※5. 세한도 감상하기 "p133" =============================== 태사공太史公은 권세나 이권 때문에 어울리게 된 사람들은 권세나 이권이 떨어지면 만나지 않게 된다 고 하였다. 그대 역시 세상의 이런 풍조속의 한 사람인데 초연히 권세나 이권의 테두리를 벗어나 권세나 이권으로 나를 대하지 않았단 말인가? 태사공의 말이 틀린 것인가? 공자께서는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 하였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사시사철 시들지 않는다. 겨울이 되기 전에도 소나무와 잣나무이고, 겨울이 된 뒤에도 여전히 소나무와 잣나무인데,공자께서는 특별히 겨울이 된 뒤의 상황을 들어 이야기한 것이다. 지금 그대가 나를 대하는 것은 이전이라고 해서 더 잘하지도 않았고 이후라고 해서 더 못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전의 그대는 칭찬할 게 없었지만 이후의 그대는 성인의 칭찬을 받을 만하지 않겠는가? 성인이 특별히 칭찬한 것은 단지 곧고 굳센 정절 때문만이 아니다. 겨울이 되자 마음속에 느낀 바가 있어서 그런 것이다. 아! 서한시대처럼 풍속이 순박한 시절에 살았던 급암汲黯이나 정당시鄭當時같이 훌륭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권세에 따라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지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였다. 하비下邳사람 적공翟公이 문에 방문을 써서 붙인 일은 절박함의 극치라 할 것이다. 슬프구나! 완당노인이 쓴다. ※6. <세한도>를 그린 사연 "p165, 166" =============================== 여기서 추사는 『논어』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 자한 편의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歲寒然後知松栢之後凋 라는 구절이다. 세한 이란 추운 계절, 즉 겨울을 가리킨다. 후조後凋 는 순서대로 번역하면 뒤늦게 시든다 는 말이 된다. 그런데 이렇게 번역하면 시들기는 하지만 다른 나무들보다는 늦게 시든다는 말이 된다. 절개가 변하긴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늦게 변한다는 말이다. 올바른 번역이라 할 수 없다. 여기서는 뒤에서부터 번역하여 시드는 것을 뒤로한다 로 해석해야 한다. 시드는 것을 뒷전으로 한다는 말은 곧 시들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렇게 풀이해야 공자의 말이 겨울이 되어서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는 의미로 해서된다.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내리면 다른 나무들의 잎은 모두 지고 없다. 그렇다고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그 다음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은 사시사철 지는 법이 없다. 언제나 푸른 잎을 자랑한다. 사람들은 봄이나 여름, 그리고 가을까지만 해도 이 사실을 잘 모른다. 겨울이 되어 다른 나뭇잎이 모두 지고 나서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시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자 역시 그랬던 것이다. 겨울이 되고 나서야 잣나무와 소나무를 보고 마음속에 느낀 바가 있어 그런 말을 했던 것이다. ※6. <세한도>를 그린 사연 "p176" =============================== 이제 추사는 다시 『사기』의 급정열전汲鄭列傳을 인용해 글을 맺는다. 급암과 정당시의 열전에 붙인 사마천의 평이다. 급암과 정당시 같은 어진 사람들도 세력이 있을 때에는 찾아오는 손님이 열 배가 되었다가 세력이 없어지면 흩어졌는데, 하물며 보통 사람들이야 어떻겠는가? 하비현下邳縣의 적공翟公은 이런 말을 했다. 처음에 적공이 정위廷慰가 되자 찾아오는 손님들이 문을 메울 지경이었지만, 벼슬을 잃게 되자 문밖에 새 그물을 칠 수 있을 정도로 찾는 사람이 적었다. 적곡이 다시 정위가 되자 빈객들이 찾아오려고 했다. 그러자 적공은 문에다 이렇게 써 붙였다. "한번 죽었다 한번 살아나봐야 사귀는 정을 알게 되고, 한번 가난해졌다 한번 부유해져봐야 사귀는 태도를 알게 된다던데, 나는 한번 귀해졌다 한번 천해졌더니 사귀는 정이 드러났다." 급암과 정당시 또한 그랬다 할 것이다. 슬프구나! ※6. <세한도>를 그린 사연 "p176" =============================== 김준학의 기록에 따르면 <세한도>는 이상적으로부터 김준학의 부친인 김병선에게 전해졌다. .. 그의 집안은 대대로 역관을 지냈는데, .. 김준학은 김병선의 아들이다. ... 그러나 <세한도>의 주인은 다시 한번 바뀐다. 추사 연구의 시발점이자, 최고의 연구가였던 후지츠카 지카시에게 돌아간 것이다. 1930년대로 추정되는데 그가 이 그림을 입수한 경위는 확인할 길이 없다. 추사를 연구하면서 추사와 관련된 많은 자료를 수집하였던 그가 <세한도>마저 입수한 것이다. 이에 대해 허영환 선생은 추사의 일대기를 정리한 『영원한 묵향』에서 평양감사를 지내고 휘문의숙을 설립한 민영휘閔泳徽의 아들 민규식閔奎植으로부터 후지츠카가 <세한도>를 구한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후 후지츠카는 1930년대 말경에 <세한도>의 그림 부분과 서문을 영인하기에 이른다. 우리가 <세한도>를 손쉽게 감상할 수 있게 된 것도 그의 공로였던 것이다. <세한도>의 유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44년 여름, 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을 무렵 후지츠카는 서둘러 일본으로 귀국했다. 당연히 <세한도>도 후지츠카가 일본 동경으로 가져가버렸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소전素筌 손재형孫在馨, 1902~1981은 그 길로 공습이 진행되고 있는 동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그의 끈길진 노력으로 <세한도>는 다시 국내로 돌아오게 되었다. <세한도>를 손재형에게 보낸 뒤, 후지츠카의 집은 폭격으로 잿더미가 되었다. 그가 추사 연구를 위해 평생을 모아온 수많은 자료들도 대부분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후지츠카는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1948년 겨울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세한도>의 운명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찔한 순간이었다. <세한도>를 가지고 돌아온 손재형은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1949년, 손재형은 세 사람에게 <세한도>를 보이고 그들의 발문을 받았다. ... 이후 <세한도>의 주인은 다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은 개인 수장가의 품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다. <세한도>의 오디세이가 더이상 없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7. 오디세이 <세한도> "p197 ~ 201" ===============================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를 통해 본 한국문화의 고풍스러움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홉스봄은 전통이란 근대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산업혁명과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이중혁명이 가져온 근대는 인류 문명에 충격으로 다가왔고, 그 와중에 예전의 일상적 삶이 전통으로 규정되기에 이른다. 전통과 근대의 괴리는 정체성의 균열을 일으켰고 이는 주체적인 근대화에 성공하지 못한 한국의 상황에서 더 심각했다. 특히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는 이 시점에 전통을 재해석하고 발굴하는 일은 올바른 주체를 정립하기 위해 요청되는 과제라고 하겠다.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즉,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이 시리즈는 한 장의 그림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키워드로 삼아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이 책은 시리즈의 제 1권으로 「세한도」를 다룬다. 추사 김정희가 오랜 유배 생활에 지쳤을 때, 그를 위로해 준 충실한 심복이자 친구인 이상적이 존재했다. 「세한도」는 추사 김정희가 그린 것으로 이 그림에는 역관 이상적과 추사가 나눈 우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의 저자에 따르면,「세한도」는 단순한 그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의 학예일치의 경치가 구현된 작품이다. 기존의 「세한도」연구가 미술사학 쪽에서 서술된 것이라면 이 책은 고문헌 연구가의 시선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즉, 이 책에서 추사의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당대의 문화를 나타내주는 역사적 사료이자, 문화적 산물이며, 세계관을 담보한 작품인 것이다.
실제로 추사의 그림을 분석하면 여러 결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이 그림에는 추사의 개인적인 감정이 표출되어 있다. 추사는 「세한도」에서 물기 없는 붓으로 겹쳐 칠하는 묵법을 통해 쓸쓸한 마음을 표현했다. 다음으로 당대에 유행했던 표현 기법을 알 수 있다. 청나라에서도 유명했던 추사의 솜씨는 「세한도」를 통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김정희는 당시 청대 화가들의 기법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통해 설명된 그림의 다양한 결을 읽으며 독자는 한국 문화의 실체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1. 역관 이상적, 운명을 만나다
2. 끝없는 고난, 유배객이 되다
3. 「세한도」의 탄생
4. 「세한도」, 그 황량함의 정체
5. 「세한도」감상하기
6. 「세한도」를 그린 사연
7. 오디세이 「세한도」
8. 「세한도」 이야기를 마치며
세한도 제명 부록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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