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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히어로즈 때문에 산다

야구는 좋아하지만, 삼성, LG, 롯데 등등 재벌은 싫다. 대기업의 지원 없이 야구 비즈니스를 하는 팀이라 매력을 느낀다. 빵빵 쳐대는 홈런에 야릇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 뭐, 대략 이 정도면 히어로즈를 응원할 만하다 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팬이라면 당연히 그 팀의 역사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히어로즈를 응원한다면, 그래서 야구장에 간다면, 그 시간만큼은 재벌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면, 약간 과장이거나 엄살일까? 뭐 그런 걸로, 라고? 그러나 나는 싫다. 돈 받고 하는 일도 아니고 내 돈, 내 시간 써가며 응원한다면, 적어도 재벌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치고 싶지는 않다. 그런다고 뭐가 변할 걸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너무 나갔다. 암튼, 히어로즈는 알고 보면 응원하고 싶어지는 팀이다. 야구 좀 본다면, 응원하는 팀이 영 마음에 안 들어 바꿔보고 싶다면, 이 책을 보고 개종하자.

한국프로야구 비즈니스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히어로즈,
구단의 프런트와 코치진, 선수들이 ‘스마트 야구’로 무장한 거센 돌풍의 팀!

넥센히어로즈 때문의 산다 는 브레인스토어의 ‘한국프로야구단 시리즈’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출간된 책으로, 삼미 슈퍼스타즈, 청보 핀토스, 태평양 돌핀스,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지금의 넥센 히어로즈가 되기까지 구단의 히스토리와 경영 노하우 등을 모두 담았다. 기존 한국프로야구단 시리즈가 김은식 작가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를 바탕으로 한 구단 역사에 집중했다면 넥센히어로즈 때문의 산다 는 이장석 대표의 선수 선구안, 염경엽 감독의 스마트 야구, 패러다임을 바꾼 트레이드 등 프로야구 막내팀이 몰고 온 새로운 바람의 원인을 밝히는 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OSEN의 넥센 히어로즈 담당기자인 고유라 기자의 명쾌하고 예리한 글을 통해 올해 넥센 히어로즈의 거센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점쳐보자!

책에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탄생부터 현재 넥센 히어로즈까지의 스토리를 모두 담았다. 맨 앞의 화보 페이지에서는 가슴 설렜던 2013 준플레이오프 경기장면 및 감독과 선수들 사진 등을 비롯해 유니폼, 엠블럼과 로고 등의 변천과정을 그림과 사진으로 엮었다. ‘레전드 스토리’, ‘히어로즈 스토리’, ‘히어로즈의 히어로들’ 등 구단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프롤로그

01. 프로야구의 시작과 삼미 슈퍼스타즈의 탄생
레전드 스토리 아직도 삼미는 프로야구에 남아 있다
02. ‘슈퍼스타’ 장명부와 1983년 삼미 돌풍
레전드 스토리 30승 투수 장명부
03. 삼미의 해체와 짧았던 청보 핀토스
04. 태평양 창단과 첫 포스트시즌
05. 태평양, 1994년 한국시리즈에 나서다
레전드 스토리 1994년 태평양 첫 한국시리즈 1차전
06. 공룡기업, 프로야구의 판도를 바꾸다
07. 1998년 현대, 한국시리즈 우승을 낚다
레전드 스토리 첫 40세이브 투수 정명원
08. 2000년, 세 명의 다승왕과 함께한 현대의 돌풍
09. 2003년, 2004년 우승으로 이어진 현대 왕조의 시대
레전드 스토리 전무후무 9차전의 한국시리즈
10. 영원히 기록에 남을 ‘리틀 쿠바’
11. 성적은 좋은데 팬이 없다?
레전드 스토리 20세기 마지막 20승 투수 정민태
12. 모기업의 몰락과 현대의 해체
13. 2007년. 안녕 현대, 그리고 히어로즈
14. 2008년, 야구계에 등장한 ‘이단아’ 히어로즈
레전드 스토리 한 우물만 판 이숭용
15. 히어로즈를 흔든 현금 트레이드
히어로즈 스토리 2011년 심수창이 거둔 눈물의 1승
16. 넥센타이어의 스폰서십과 경영 안정화
17. 이택근 복귀, 김병현 영입 ‘통 커진 히어로즈’
18. 2012년 정상에서 바닥까지
19. 히어로즈의 ‘새 보물’ 서건창과 박병호
20. 면접으로 뽑힌 최초의 감독 염경엽
21. 염경엽 감독의 ‘스마트 야구’, 선수들을 일깨우다
22. 넥센, 트레이드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히어로즈 스토리 이장석의 선수 선구안
23. 내풍에도, 외풍에도… 다시 일어나는 잡초처럼
24. 환희와 눈물로 점철된 히어로즈의 첫 가을야구
히어로즈 스토리 2013년 넥센의 첫 포스트시즌 5차전
히어로즈의 히어로들 통산 1할 감독 ‘염경엽’
히어로즈의 히어로들 믿음의 4번 타자 ‘박병호’
히어로즈의 히어로들 프랜차이즈 스타 ‘강정호’
히어로즈의 히어로들 흙 속의 진주 ‘서건창’
히어로즈의 히어로들 돌아온 주장 ‘이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