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온한 검은 피
허연 시인의 시는 오래전부터 접해왔지만 시집을 구매해서 제대로 읽은 건 처음이다. 유독 마음에 박히는 문장들이 있다. 죽이고 싶었고 사랑했고 하늘을 나는 새를 보라는 성경 구절에도 마음이 흔들린다고. 이 시집에서는 목요일 이 그랬다. 어떤 날엔 읽으면서 울고, 어떤 날엔 읽으면서 내가 그때 왜 울었던가 생각한다. 신기하다.나쁜 소년이 전하는 퀘이사의 신탁새로운 감수성을 수혈할 미래에서 온 시집부조리한 세계와의 지독한 불화와 사랑, 그 아름다운 신경질해설을 쓴 평론가는 죽었고, 시를 쓴 시인은 사라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시인 김경주를 비롯하여 수많은 불온한 청춘들은 이 시집을 필사하며 돌림병 을 앓았다. 시집에 얽힌 이야기 또한 한 편의 시로 읽힐 만큼, 한편의 젊은이들이 ‘빨간 책’을 읽었다면, 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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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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